[매일일보 이소현 기자] 정부가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조성한 10개 혁신도시의 거주인구가 계획인구의 87.1%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26일 혁신도시의 정주인구현황과 핵심정주시설 공급현황을 분석한 '2022년 상반기 기준 혁신도시 정주여건 통계조사결과' 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혁신도시 인구수 및 가족동반 이주율 등 정주인구와 학교·편의시설 등 핵심 정주시설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인구는 6월 말 기준 23만26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계획인구 26만7000여 명의 87.1% 수준이다. 지난 2017년 말 17만4277명과 비교하면 33.5%(5만8355명) 증가했고, 2021년 6월 말 대비 3231명(1.5%) 늘어난 수치다.
정부가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조성한 10개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은 2017년 말 대부분 마무리돼, 현재는 정주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도시별 인구 증가수는 광주·전남 768명, 충북 716명, 경남 634명 순으로 높았다.
6월 말 기준 혁신도시의 평균 연령은 34.7세로 우리나라 평균인 43.3세에 비해 매우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의 만 9세 이하 인구가 15.5%를 차지하여 전국 평균(7.5%)의 약 2배에 달했다.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1인가구 이주율은 6월 말 기준 67.7%, 기혼자 기준으로는 55.7%를 기록했다. 혁신도시 가족동반·1인가구 이주율은 2017년 말 대비 9.6%p 증가,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1.2%p 증가했다. 도시별로는 부산 81.2%, 제주 78.9%, 전북 75.6% 순으로 높았다.
혁신도시의 공동주택 공급 물량은 6월 말 기준 총 8만4328가구로, 이는 2017년 말 대비 1만9222가구(22.8%) 증가한 수치다.
초·중·고등 학교는 총 48개소, 유치원은 42개소, 어린이집은 273개소, 병의원·마트 등 편의시설은 8012개소가 운영 중이다. 어린이 보육 및 가족 휴게공간을 위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제공하는 어린이·가족 생활 SOC 특화시설 건립을 21년부터 착공하여 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정부는 10개 혁신도시 전체에 정주인프라와 창업지원공간을 융합한 복합혁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완주는 지난해 1월 준공됐고, 연내 울산, 강원 등 7개소가 완공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최병근 혁신도시지원정책과장은 “앞으로도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주거·교육·문화·의료·교통 등의 정주환경이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