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문철주 기자]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가 24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역대 영재 왕중왕전 결승 및 시상식을 끝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결승전은 명예심판 이선기 부군수의 대국개시선언을 시작으로 초중반 좌변에서 주도권을 잡은 김범서 4단이 끝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김범서 4단은 지난 7월 막을 내린 제10회 하찬석 국수배 영재최강전 우승으로 출전기회를 얻어 왕중왕전 8강 토너먼트에 출전해 문민종 5단, 현유빈 5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서 박현수 5단마저 제압하며 영재 왕중왕에 올라 차세대 한국바둑을 이끌어 갈 인물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역대 우승자 출신 6명(4회 박종훈, 5회 설현준, 6회 박현수, 7‧9회 문민종, 8회 현유빈, 10회 김범서), 10회 준우승자 권효진, 후원사 시드 이연 총 8명이 출전해 우승컵을 다툰 결과 막내 김범서 4단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컵을 거머쥐며 역대 영재 왕중왕전이 막을 내렸다.
이어서 열린 시상식에는 김윤철 군수를 비롯해 조삼술 군의회 의장, 김해은 군체육회장, 전석철 대야문화제전위원장, 김윤곤 군바둑협회장, 한국기원 백성호 9단, 고근태 수려한합천팀 감독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범서 4단에게는 상금 800만 원과 우승 트로피가, 준우승을 차지한 박현수 5단에게 3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각각 전달됐다.
김윤철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바둑의 대중화와 차세대 바둑인재 육성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는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가 어느덧 10회째를 맞아 감회가 새롭다.”며 “본 대회를 시작으로 세계를 제패한 신진서, 신민준 9단의 뒤를 이어 한국바둑을 이끌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범서 4단은 “합천에 방문할 때마다 우승을 차지해 합천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다”면서 “합천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앞으로 있을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결승전이 진행된 합천 특별대국장에서는 이번 왕중왕전 8강전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지도사범으로 나서 합천군민들과 지도 다면기를 열어 대회 참가의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