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만든 Z세대 겨냥 화장품 브랜드 ‘하킷’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스킨케어 제품군 론칭 예정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Z세대는 화장품을 구매하기 전, 포털이 아닌 유튜브로 정보를 검색한다는 점을 착안해 유튜브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화장품 브랜드 하킷을 론칭했다. 처음 메이크업을 접하는 고객들이 메이크업이라는 행위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고민한 브랜드가 하킷이다.”
아이스크리에이티브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PB) 하킷 사업 총괄 박종현 리더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론칭한 하킷 브랜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하킷은 MZ세대 특성을 정확히 공략해 주목받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로 떠올랐다. 유튜버와 협업 마케팅 전략을 효과적으로 진행해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유튜버 소윤과 컬레버레이션한 팔레트는 무신사 론칭 이후 뷰티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이어 7월 유튜버 코코초와 협업한 팔레트와 립스틱 마스카라는 W컨셉 론칭 당일 뷰티랭킹 1위에 올랐다.
박 리더는 “하킷의 매출은 론칭 첫 달 대비 현재 717% 신장했고,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하루 평균 매출은 59% 증가했다”며 “메이크업 전문 유튜버가 제품 활용법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Z세대들이 화장품을 구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퍼스널컬러별로 호수도 추천해 제품 선택에 고민을 줄여주는 방법이 고속 성장의 비결”이라 강조했다.
박 리더는 1986년생으로 LG생활건강에서 화장품 사업에 발을 들여 업계에서 일한지 만 10년이 넘었다. 현재는 하킷에서 제품의 디렉팅부터 마케팅까지 브랜드 사업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MZ세대인 박 리더는 Z세대를 타겟으로 한 화장품 론칭을 위해 구매패턴을 분석함과 동시에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파악했다.
박 리더는 “메이크업 제품은 화장품 중에서도 가장 실용적이지 않은 카테고리다. 피부 고민을 해결해주거나, 피부의 노폐물을 지워주는 다른 제품들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메이크업 제품을 사는 이유는 패션과 유사하게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자신의 모습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킷은 이런 본인을 메이크업으로 표현 과정에 있어서,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도록 제품 텍스처를 여러번 레이어드해 연출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며 “한 번 발랐을 때 과도하게 색이 올라오면 스킬이 부족할 경우 화장을 다 지우고 다시 해야 한다. 이는 메이크업이 짐스럽다고 느끼도록 만든다”고 덧붙였다.
하킷은 판매 채널을 오프라인으로 넓히고, 제품군을 확장해 글로벌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계획 중이다.
박 리더는 “이르면 연내에서 내년 초 직접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메이크업을 넘어 스킨케어 라인도 선보일 것”이라며 “하킷만의 차별화된 사용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