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대북 외교·대화 입장 불변"
"한국 및 국제사회와 즉각적·장기적 대응 방안 지속해서 조율"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한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양자·삼자간에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지속해서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백악관 홈페이지 공개)에서 "우리는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장거리 탄도미사일(long range ballistic missile)을 발사한 북한의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일본 국민에게 위험하고 지역 안정을 흔드는 것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미국은 동맹국 및 유엔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한국 및 일본의 카운터파트와 통화를 했고, 이날 오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졌고 일본 방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양자·삼자간에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지속해서 조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난 20여시간 동안 우리의 카운터파트들과 양자 및 3자간 조치를 취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있고, 우리는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는 확실히 이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외교와 대화에 대한 우리 입장은 여전히 같고 변하지 않았다. 이런 행동은 대화와 외교에 대한 긴급한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 "우리는 그 목적을 향한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의 제의에 호응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냐'는 질문에 "북한 지도자의 마음 속으로, 가정적인 상황에 들어가진 않을 것"이라며 언급을 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