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北순항미사일, 연료통 키워 멀리 보낸듯…엔진수준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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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北순항미사일, 연료통 키워 멀리 보낸듯…엔진수준 안 좋아”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2.10.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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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답변…우리 초음속 순항미사일 1~2년내 배치 질의에 “전력화 머지않아”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북한이 지난 12일 발사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대해 “오늘 (공개된) 순항미사일은 연료통을 늘려서 멀리 보낸 것 같지만 엔진 자체의 수준은 크게 좋다고 보기 힘들다”고 13일 밝혔다. 박 소장은 이날 과천 방사청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기술 진전 수준’을 묻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5년 전 순항미사일 개발 필요성이 있고 나서 (개발이 진행됐다)”며 “순항미사일은 대한민국이 절대적으로 북한 대비 우위에 있다”고 했다. 북한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에 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면서 2000㎞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이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에 합참은 “북한이 어제 새벽 2시경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했다”며 “군은 실시간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DD는 우리나라 초음속 순항미사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소장은 ‘현무-3(순항미사일)보다 (속도가) 높은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작년에 성공했죠?’라는 김병주 의원 질의에 “맞다”고 했다. 초음속 순항미사일 전력화가 1~2년 이내에 가능하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박 소장은 “김 의원님이 추측하시는대로”라며 “머지않았다”고 답변했다. 2020년 말 개발이 완료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기존 미사일보다 속도가 빨라 미사일의 생존성과 파괴력이 더 향상됐다. 이 미사일은 북한이 시험 발사한 장거리 순항미사일보다 2.5∼3배 정도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작년 9월 초음속 순항미사일 발사 장면을 전격 공개한 바 있다. 북한이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보이는 미사일을 저수지에서 발사한 데 대해 우리 감시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심각한 위협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 소장은 “저수지 발사 사진을 보고 전혀 생각지 못한 방식이라 처음엔 우리 적수답다고 느꼈지만 이것을 어떻게 타격할 것인가 생각하는 순간 문제되지 않는다고 봤다”며 “고정식이라 타격을 전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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