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선감학원 사건’에 대해 “중대한 아동 인권침해”라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의 진실 규명과 관련해 “특별법 제정 등 국회가 할 일이 있다면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픈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가 또 다른 국가폭력을 막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40년간 최소 4600여명의 소년들이 작은 섬 선감도에 갇혀 강제노역, 구타, 굶주림, 학대 등 잔인한 인권유린에 시달렸다”며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끔찍한 국가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화해위가 권고한 대로 하루빨리 국가 차원의 사과와 피해자 및 유족들에 대한 피해 회복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유해 발굴 등 추가적인 진상규명 작업 또한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아동·청소년 인권유린이 자행된 선감학원을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진실 규명을 했다.
선감학원은 일제가 태평양전쟁의 전사를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경기 안산시 선감도에 1942년 설립한 시설로 광복 이후 부랑아 등을 강제 연행 및 격리 수용하며 1982년 폐쇄될 때까지 경기도가 운영했다. 선감학원 폐원까지 수용 아동이 5000명이 넘고 사망자도 최소 140~1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