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당수 등 8월이후 사전청약 6곳중 6곳 미달
인천검단·파주운정 사전청약 당첨자 본청약 줄이어
집값 하락으로 분양가와 주변시세 격차 줄어 인기 '뚝'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금리인상으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신도시 사전청약이 미달되거나 당청후 본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집값하락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해지자 사전청약 잇점이 사라진 것이다.
23일 국토교통부와 LH에 따르면 지난 8월이후 이달까지 민간 사전청약을 진행한 수원당수지구 D3 블록과 영종하늘도시 A41블록, 영종국제도시 A16BL 등 6곳 중 5곳에서 미달이 발생됐다. 집값 급등과 분양시장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도입됐던 사전청약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진 것이다,
신도시 사전청약 당첨자중 본계약 포기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전청약을 진행한 ‘인천검단 AA21블록’은 지난달 본청약을 실시했는데 전체 사전청약 당첨자 배정 물량 811가구 중 491가구만 접수했다. 사전청약 당첨자 10명 중 4명(320가구·39.5%)은 본청약을 포기했다.
지난달 초 본청약을 실시한 파주운정3 A23블록(공공분양/1012가구)은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 835가구 중 50명이 본청약을 포기했다.
또 지난 6월 본청약을 실시한 양주회천 A24블록 역시 사전청약 당첨자 배정 물량 612가구 중 23.7%에 해당하는 145명이 청약을 포기했다.
.전문가들은 사전청약이 외면받는 주된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점을 든다. 주변 아파트 시세가 하락했고, 앞으로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늘면서 2~3년 전 청약 당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전혀 저렴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주변시세가 분양가를 밑돌게 된 지역에서는 사전청약 당천자들이 무더기로 본청약을 포기했다.
입주 시점이 연기되는 등 향후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것도 사전청약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최초입주 예정일이 지역에 따라 1~2년가량 뒤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