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삼성증권은 수수료 없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 ‘다이렉트 IRP’ 출시 1년 6개월 만에 순입금 1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삼성증권의 다이렉트 IRP는 회사가 지급하는 퇴직금과 고객이 납입한 개인납입금 모두에 업계 최초로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한 상품이다.
삼성증권 측은 올해 들어 다이렉트 IRP 고객 자산에서 채권 잔고가 급증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증권 다이렉트IRP 고객의 채권 직접 투자 잔고는 2021년 말 대비 90배 증가했으며, ‘채권형 ETF’와 ‘채권형 펀드’ 잔고도 같은 기간 각각 129%, 58% 증가했다.
안전형 자산에 대한 인기도 높았다. 지난달 말 전체 자산 비중에서 ‘채권형 자산’, ‘예·적금’, ‘현금성 자산’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61.5%에서 8.5%포인트 증가해 69.0%로 집계됐다.
가입 고객의 연령대는 30·40대가 62%를 차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은퇴 뒤 소득을 미리 준비하며 자산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정화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상무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수수료 제로를 선언하며 고객 중심 연금서비스를 제시했다면 올해는 고금리 채권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했다”며 “투자자들의 노후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연금서비스를 제공해 노후 생활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