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부실화 공포에 금융권 신규대출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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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부실화 공포에 금융권 신규대출 ‘올스톱’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2.10.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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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
신한·우리·KB국민은행 이어 농협도 대출 중단
금리인상 속도가 가파른 가운데, 2금융권이 취급한 PF가 타격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위험에 금융권이 관련 대출 문을 닫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리스크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금융인 ‘농업협동조합’(농협)이 다음달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대출을 신규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전국 농·축협에 다음달 4일부터 부동산PF를 비롯한 부동산 개발 관련 공동대출 신규 취급을 원칙적으로 중단하라고 지도했다. 공동대출은 여러 조합이 함께 취급하는 여신이다. 브릿지론 등 PF엔 큰돈이 들어가는데, 상호금융인 지역 농협은 돈이 부족해 여러 농협과 함께 취급한다.
다만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100위 이내인 우량한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한 경우 등엔 예외적으로 신규 대출을 허용한다. 앞서 신협중앙회는 지난 21일부터 올해 말까지 집단대출 신규 취급을 전면 중단하라고 전국 신협에 지시했다. 최근 주요 시중 은행들을 비롯해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들은 일제히 부동산PF 점검에 나선 상태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하반기부터 사실상 부동산 PF 대출을 잠정 중단한 상태로 알려진다. 새마을금고 역시 주요 증권사들에 만기연장 및 신규 대출을 가급적 자제한다는 방침을 알린 상태다. 금융권이 PF와 관련한 대출을 줄이는 배경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PF대출 금리도 오르면서 유동성 위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PF대출은 만기 1년 내외의 브릿지론과 본 대출로 구성된다. 시행사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토지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2금융권의 브릿지론을 통해 잔금을 납부한다. 이후 건축 인허가를 얻은 상태에서 시중은행을 통해 PF대출을 받아 브릿지론을 상환하고, 선분양을 통해 확보한 계약금 및 중도금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공사비와 PF대출을 상환한다. 그러나 최근 금리인상으로 대출 이자가 오르면서 브릿지론과 본 PF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졌다. 업계에 따르면 본 PF대출 이자는 2021년 말 6% 수준에서 현재 10% 이상으로 인상됐고, 브릿지론 이자율도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대출 연장을 요구할 경우 2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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