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학위 갖춘 경제 전문가 출신… 영국 경제 현안 해결 집중할 듯
[매일일보 이용 기자] 영국의 새 총리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확정됐다.
영국 총리실은 수낵 총리 내정자가 25일(현지시간) 57대 총리로 정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리즈 트러스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한 지 나흘 만으로, 영국은 올 들어서만 세 번째 총리를 맞이했다.
이번 취임으로 영국에는 첫 비(非)백인이자 최연소 총리를 맞이하게 됐다. 수낵 총리는 인도계출신으로, 올해 42세다.
수낵 총리의 조부모와 부모는 1960년대에 영국으로 이주했다. 수낵의 부모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인도계 힌두교도다.
수낵 총리는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태어났고, 명문 사립고인 윈체스터 칼리지를 나와 옥스퍼드대를 졸업했다. 그후 금융업계에 종사하며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전문석사(MBA)를 받았다.
수낵 총리는 최근 “영국은 위대한 국가이지만 엄청난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 경제를 바로잡고 보수당은 통합시키겠다”라며 영국이 직면한 경제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러스 정부는 450억 파운드(약 73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내세웠다가 파운드화 가치 폭락과 국채금리 급등을 불러 실권했다.
트러스 정부의 정책으로 영국은 세계 금융시장의 신뢰를 잃었고 막대한 부채까지 안게 돼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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