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탄자니아 ‘국토정보 인프라 개선사업’ 및 ‘주민증 시스템 확장 사업(2차)’에 총 1억3500만 달러 차관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마누엘 투투바 탄자니아 재무부 차관과 만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차관공여계약은 2021년 말 우리 정부의 차관지원방침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다.
탄자니아(2021년 기준 1인당 GDP 1,177달러, 인구 약 6천만 명)는 동부 아프리카의 물류거점으로 우리나라와 EDCF로 지속적 협력을 맺고 있다. 탄자니아는 ‘25년까지 중소득국으로 진입을 목표로 국가 장기개발전략계획을 수립,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수은은 탄자니아 국가개발계획의 우선 추진사업인 국토정보 인프라 개선 사업(6500만 달러)과 주민증 시스템 확장 사업(7000만 달러)을 EDCF로 지원할 예정이며, 동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양국 간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정보 인프라 개선사업은 탄자니아의 국가 기본도와 토지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ICT장비·기술을 공급해, 국토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주민증 시스템 확장 사업(2차)은 ‘12년 ’주민증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의 후속 사업이다. 탄자니아 국민의 주민증 등록률 88% 달성이 이번 목표다.
주민등록증 제도는 조세‧복지‧의료‧연금‧선거를 위한 핵심 공공인프라로, 동 사업의 성공적 수행은 한국업체의 아프리카 전자정부 분야 사업 진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최근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탄자니아에 국가개발정책에 부합하는 EDCF를 지원해 아프리카 진출 확대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며 “EDCF가 ICT장비 등 K-디지털을 생산·개발 중인 우리 중소·중견기업에게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