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BBC 등 외신들 "세월호 이후 최악의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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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BBC 등 외신들 "세월호 이후 최악의 참사"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2.10.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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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현장 취재와 실시간 속보창으로 속보 보도
"핼로윈 축하 인파 한꺼번에 몰리며 참사" 원인 분석
"관련당국 안전 대응 도마위 오를 듯" 전망도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에서 구조된 부상자들이 현장 인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에서 구조된 부상자들이 현장 인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대형 압사 참사를 긴급기사로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태원 사고가 '세월호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라고 평가했다. 30일 WP, 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BBC,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날(29일) 이태원 사고와 관련 보도를 전 세계에 타전했다.
NYT는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 전후부터 홈페이지 최상단에 속보창을 띄워놓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고, CNN은 이태원 현장에 특파원을 보내 사고 직후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WP는 "이태원 참사는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사고 중 하나로 보인다"면서 "이달 1일 인도네시아의 한 축구장에서 경찰이 팬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최소 130명이 숨진 사건에 이어 한 달 새 두 차례나 대규모 압사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목격자들은 저녁이 깊어가면서 (이태원에 모인) 군중이 갈수록 흥분하면서 통제를 잃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전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핼러윈을 축하하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참사가 발생했다. 미국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SJ는 "(이번 이태원 행사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열린 것이고 영업시간 제한이나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등 규제도 상당수 해제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AP는 세월호 사고 후 정부 당국자들의 공공 안전기준 개선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AP는 "한국에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던 직전 마지막 사고도 젊은이들의 피해가 컸다. 2014년 4월 (세월호) 페리 침몰 당시 숨진 304명도 고교생이 대부분이었다"며 "당시 사고는 느슨한 안전기준과 규제 실패를 드러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가) 페리 참사 이후 정부 당국자들이 공공 안전기준을 개선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세간의 주목이 쏠리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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