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북한의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촉구하는 결의안과 핵실험 금지 결의안이 유엔 회원국들의 찬성으로 유엔총회에서 통과됐다. 중국과 러시아는 대량살상무기 폐기 촉구안에는 반대표를 던졌지만, 핵실험 금지 결의안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1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제1위원회를 이끄는 피터 모한 피에리스 스리랑카 의장은 31일(현지시간) 회의에서 관련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 끝에 찬성 139, 반대 6, 기권 31표로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 모든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달성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모든 유엔 회원국이 관련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의무가 있음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결의안은 일본이 초안을 작성했으며 미국, 호주, 캐나다, 탄자니아 등이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다. 결의안 표결에서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니카라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리아가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과거 6차례 핵실험을 규탄하는 내용 등을 담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 촉구 결의안 52호는 179개국의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됐다.
외교부는 이날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전 담당)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모든 핵무기 실험에 반대하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발효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이 통과됐다고 전했다. 해당 법안에는 중국과 러시아도 찬성했고 북한만 반대표를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