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카드는 괜찮나” 버려지는 포인트 연 1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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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드는 괜찮나” 버려지는 포인트 연 1천억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2.11.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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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포인트는 카드사 ‘부가 수입’…이용 활성화 방안 마련 시급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않은 카드 포인트 잔액이 한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않은 카드 포인트 잔액이 한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소비자들이 쓰지 않고 버려지는 카드 포인트가 한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는 포인트는 카드사의 부가 수입으로 들어간다.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해 포인트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8개 전업카드사의 포인트 발생액은 15조2407억원, 소멸액은 519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소멸 포인트가 가장 많았던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192억6100만원이다. 이어 현대카드188억5600만원, KB국민카드 149억1800만원, 삼성카드 142억38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한 카드 포인트 대비 소멸 비율은 BC카드가 26.1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우리카드4.51%, 삼성카드 3.26%, 하나카드 3.02%가 뒤를 이었다. 카드사는 유효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고지서와 문자, 메일 등으로 소멸 예정 포인트를 안내하고 있다. 또 카드 이용자는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 등을 통해 포인트를 조회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매년 1000억원가량의 카드포인트가 소멸되며, 이 중 5%(50억원, 2021년 기준) 정도만 기부되고 나머지는 카드사의 수입으로 편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포인트 사용처의 감소’와 ‘카드사의 소극적인 안내’를 꼽았다. 또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고 대금결제, 세금납부, 연회비 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지만 이러한 사실을 모르거나 사용방법을 모르는 카드 이용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경우 그 사용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신업계도 미사용 포인트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한 뒤 통합조회를 하면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비회원도 본인인증만 거치면 된다. 포인트 계좌입금도 조회 후 원하는 만큼 진행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도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어카운트인포 역시 홈페이지와 앱 모두 접근 가능하며, 인증절차를 거쳐 현금화를 완료하면 된다. 신용카드 대금이 부족할 때 포인트를 활용하는 것도 된다. 모아둔 카드포인트로 연체를 막을 수 있어 신용도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카드대금뿐 아니라 카드 연회비나 할부 이자 수수료 결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카드 포인트 적립기준도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이를 소멸시키는 것은 명백한 소비자 권익 침해”라며 “카드사는 사용하기 어려운 사용처만 확대할 것이 아니라 미사용 카드포인트를 카드대금 결제에 반영하는 등 소비자 편익증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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