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10월 들어 이달 4일까지 38.8%·34.2%↑
전문가들 “2차전지 업체, 중장기적으로 보면 고성장할 것”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2차전지주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관련 상장지수펀드도 한달 새 7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2차전지 업체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보다 3000원(0.51%) 오른 59만5000원에 거래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 들어 이달 4일까지 38.8%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화학 또한 이 기간 28.73%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외에 삼성SDI(34.24%), 포스코케미칼 (39.66) 등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도 고공행진 중이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는 1개월 기준 75.42%, ‘TIGER KRX2차전지K-뉴딜’ ETF는 33.13% 올랐다. ‘KB 레버리지 KRX 2차전지 K-뉴딜’ ETN과 ‘삼성 레버리지 KRX 2차전지 K-뉴딜’ ETN는 각각 75%, 74% 상승했다.
KRX2차전지K-뉴딜 레버리지 ETF와 ETN은 한국거래소의 2차전지 K-뉴딜 지수를 추종하며 뉴딜지수가 오른 만큼의 두 배가 오르는 펀드다. 해당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상장 종목 중 2차전지 산업군 내 대표기업 10개 종목을 구성종목으로 삼는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 ETF 또한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ETF는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을 20% 넘는 비중으로 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업체가 당분간 실적 악화가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면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우려가 존재하지만 주요 고객사의 인기 많은 모델향으로 출하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유럽의 탈중국화 전략으로 동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경쟁 업체 대비 프리미엄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얼티엄셀즈 초기 가동비용이 반영되며 4분기 영업이익 소폭 감소 전망되지만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중장기 시장 점유율 확대 가시성이 높아짐에 따라 당분간 국내 2차전지 업종의 프리미엄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올해 3분기 컨센서스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4분기에는 일부 메탈가격 하락에 따라 실적이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양극재 사업 수익성은 여전히 동종 업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2025년 중 가동을 목표로 한 북미 진출 관련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분리막 사업과 관련해서도 원단까지 수직계열화 완성하면서 북미 현지 공장 증설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향후 LG화학의 전지소재 사업은 양극재 뿐 아니라 바인더, 분리막 등 다양한 아이템 추가하면서 고성장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중대형 전지 위주의 성장이 전망되는데 전자재료 부문 회복도 기대 요인이다”며 “삼성 SDI의 4분기 매출액은 5.9조원으로 3분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향후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지만,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인 프리미엄 차종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