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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박성준 펀다 대표가 “대안 신용평가모형 기반 영세소상공인 신용대출 확대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펀다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규모는 443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최고조다. 영세소상공인들이 찾는 저축은행도 레고랜드 사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하는 곳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토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출시했지만 대규모 부실을 우려해 신용대출 취급을 꺼리고 있다.
이에 박성준 펀다 대표는 “영세소상공인들이 최악의 경영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금융기관의 대표격인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구원투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제부터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위험하다는 과거의 잘못된 인식에서 탈피하여 인공지능(AI)을 토대로 한 매출데이터 분석 기술 기반의 대안 신용평가모형 적극 활용을 통한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경영전략 실행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MCA(Merchant Cash Advance, 상업용 현금 서비스)로 활로를 모색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영미권을 대표하는 소상공인 전문 플랫폼회사인 온덱 캐피탈과 캐비지는 각각 한화 15조원, 7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시장에 공급했다. 온덱 캐피탈은 사업개시 7년만인 2014년에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캐비지의 경우 2020년 세계적인 신용카드회사인 아멕스에 1조원 규모로 인수됐다. 아시아에서는 기업가치 6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싱가포르 소재 펀딩 소사이어티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박 대표가 이끄는 펀다 역시 소상공인 전문 온라인투자연계금융회사다. 펀다가 실행한 소상공인 누적 신용대출 취급액은 35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15조원 규모 동대문 도매시장을 타깃으로 온라인 셀러 사입비 선지급 ‘바이나우’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MCA(로 일컬어지는 소규모 사업자 신용대출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MCA는 매일 매출이 발생하고 수시로 자금수요가 생기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미래에 발생할 매출을 미리 앞당겨서 자금을 빌려쓰고 일부금액씩 나눠 갚는 형태로, 기존 금융기관들의 대출방식에 비해 매우 간편하고 합리적인 금융서비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펀다가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진과 다년간의 연구 끝에 자체 신용평가모형(FUNDA CSS)을 개발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소상공인 매출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기법으로 최근 3년간 실행한 소상공인 신용대출 연체율이 3% 이내로 리스크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향후 펀다 신용평가모형을 필요로 하는 저축은행 등과 업무제휴를 통해 영세소상공인들에게 더 많은 신용대출 자금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