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 예금이자 올려 카뱅 수신고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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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뱅 예금이자 올려 카뱅 수신고 위협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2.11.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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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예·적금 케뱅 0.8조 ‘늘고’ 카뱅 1.5조 ‘줄고’
사진=각 사 취합
사진=각 사 취합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치열한 수신고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금리 인상기에 따라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해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달 케이뱅크의 수신고 잔액은 늘어난 반면 카뱅은 줄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신 잔액은 1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10월 한달 간 81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올해 2분기 12조1800억원에서 3분기 13조4900억원으로 늘었다. 이어 10월에 증가세를 이어간 셈이다.
케이뱅크는 꾸준히 예‧적금 금리인상 상품을 선보이면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초 ‘주거래우대자유적금’을 최대 연 0.6%포인트(p) 올렸다. 8월 말에는 ‘코드K자유적금’ 금리를 최대 연 0.8%p 인상했다. 이어 ‘코드K정기예금’ 금리는 최대 0.7%p 인상했다.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에도 연 2.7% 이자를 제공, 업계 최고 수준을 제시했다. 반면 10월동안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고는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32조9801억원으로 한 달 새 1조5759억원 줄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고객들이 타사로 이동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이체 절차가 간편해 타사로 상품을 갈아타기 편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 감소는 지난달 중순 이전에 뚜렷했다. 당시 카카오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대 연 3.3%다. 같은 시기 케이뱅크는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최대 연 4.6% 이자를 제시했다. 양사 간 예금 금리만 놓고 보면 케이뱅크가 1.3%p를 더 준다. 카카오뱅크를 떠난 고객들은 시중은행으로 유입됐을 수도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월 말 기준 808조2276억원으로 9월 말(760조5044억원) 대비 47조7231억원(6.3%) 증가했다.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 금리는 특정 조건에 따른 우대금리를 감안하면 이미 연 7~8%로 치솟은 상황이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상품 금리를 대폭 인상해 대응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 ‘26주적금’의 자동이체 우대금리를 기존 최대 연 0.50%p에서 3.50%p로 인상키로 했다. 최고 연 7.0%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저금통 상품의 기본금리도 기존 연 3%에서 10%로 올렸다. 이달 초 케이뱅크 역시 적금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5.0%까지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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