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이번엔 동남아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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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이번엔 동남아시아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11.15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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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산 수출액 연말까지 200억 달러 돌파 예상
인니시장 한국 16.1% 점유 17.0% 美 바짝 뒤쫓아
KAI·LIG넥스원 등 인니 국제방산전시회서 수출 박차
윤 대통령, 내년 인니 양국 50주년 맞아 긴밀한 협력
Indo Defense 2022 KAI 부스를 방문한 박태성 주인니 한국대사. 사진=KAI 제공.
Indo Defense 2022 KAI 부스를 방문한 박태성 주인니 한국대사. 사진=KAI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최근 글로벌 안보위기 속에서 올해 역대 최고 수주액을 기록한 국내 방산업계가 이번에는 동남아시아를 정조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까지 연평균 30억 달러 수준이던 한국의 방산 수출 수주액은 올해 170억 달러(약 24조1000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72억5000만 달러·10조405억원) 수출액과 비교했을 때도 2배 이상의 실적이다.
연말까지 2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방산업계가 글로벌 교두보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여름 폴란드와 30조원 내외의 대규모 포괄계약을 체결한 주요 방산 기업마다 세부 실행계약을 맺는 데 이어 이번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동남아 진출의 관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방산 시장에서 한국은 2011∼20년 누적 기준 점유율 16.1%를 기록해 17.0%의 1위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 최대 규모의 방산전시회 ‘인도 디펜스 2022’에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19개의 국내 방산기업이 참가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 경공격기 FA50,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 KF21, 소형무장헬기(LAH), 기동헬기 수리온(KUH1) 등 항공기 축소모형들을 선보였다. KAI는 인도네시아와 한국형 전투기 ‘KF-21’ 공동개발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기동헬기 수리온(KUH-1), 소형무장헬기(LAH) 등 실전에 투입 가능한 헬기 사업도 타진하고 있다.
지난 2일 개막한 인도네시아 국제 방산전시회 'Indo Defence 2022' 현장에서 인니 공군 특전사령관(오른쪽 첫번째)이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LIG넥스원의 무기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 II’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 현지 방위산업 환경과 軍 정책에 부합하는 수출 전략제품을 선보였다. 사진=LIG넥스원 제공.
지난 2일 개막한 인도네시아 국제 방산전시회 'Indo Defence 2022' 현장에서 인니 공군 특전사령관(오른쪽 첫번째)이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LIG넥스원의 무기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 II’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 현지 방위산업 환경과 軍 정책에 부합하는 수출 전략제품을 선보였다. 사진=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을 전시했고 풍산은 105㎜ 포탄 홍보에 나섰다. 홍준기 LIG넥스원 아시아사업팀장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전통적인 해군력 증가 움직임과 더불어 대공망 확충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고 있다”라며 “이 같은 요구에 따라 국가별로 다양한 전략 특히 기술이전이나 현지 생산에 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한-인니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층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해 방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시장 점유 속도를 볼 때, K방산이 머지않은 장래에 미국보다 우위에 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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