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EO 어닝쇼크에 줄교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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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CEO 어닝쇼크에 줄교체 우려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2.11.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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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사 中 14개사 CEO 16명 임기 만료
올해 다수의 증권사가 1000억원대의 채권 손실을 낸데 반해 빚투 이자는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이채원 기자
올해 다수의 증권사가 1000억원대의 채권 손실을 낸데 반해 빚투 이자는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우리나라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의 임기 만료 시즌이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인해 성과가 그다지 좋진 않지만, 당분간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지속할 것이란 관측인 만큼, 리스크 관리 역량이 연임 여부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까지 국내 증권사 28개사 중 14개사 CEO 16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증권가에선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증시 침체와 자금시장 경색 등 겹악재에 직면한 만큼 공격적인 영업 대신 위험 관리와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 회장은 재임기간만 18년째인데다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6년 연속 대표직을 연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3% 감소했지만 해외주식과 연금잔고 등이 크게 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사장은 2019년 취임한 이후 성과를 인정받아 1년씩 임기를 연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6.1% 줄었으나 지난 3년 연속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금융지주계 증권사들은 연임 여부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관례상 임기와 연임 횟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은 2019년부터 자산관리와 IB 부문을 각각 나눠 맡아 경영하고 있다. 계열사 평균 임기는 4년으로 두 대표는 올해까지 4년 동안 회사를 이끌고 있다. KB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이은형 하나증권 대표의 경우, 연임 전망이 긍정적인 편이다. 지난 2020년 취임한 이영창 대표는 올해 여의도 사옥 매각으로 투자여력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IB 부문 강화에 주력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급감했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전년 동기 대비 4.45%포인트 증가한 14.7%를 기록했다. 전임 대표 가운데엔 최대 6년 재임한 전례도 있다. 작년 3월 하나증권 수장에 오른 이은형 대표 역시 ‘최연소 CEO’로서 과감한 혁신으로 주목을 받았다. 은행계 증권사 가운데 분기 기준으로 3분기 당기순이익(9.27%)과 영업이익(47.6%)이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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