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BBIG K뉴딜 ETN 3종 한달 간 37%↑
“내년부터 시장의 관심 다시 성장에 집중될 것”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라 성장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자 인터넷, 게임 등의 기업을 담은 K뉴딜 펀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시장의 관심이 다시 성장에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 레버리지 KRX BBIG K-뉴딜 ETN은 대부분 37%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나 레버리지 KRX BBIG K-뉴딜 ETN’은 37.71%의 한달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 레버리지 KRX BBIG K-뉴딜 ETN’과 ‘KB 레버리지 KRX BBIG K-뉴딜 ETN’ 또한 이 기간 각각 37.05%, 36.88% 올랐다.
이들 ETN은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내 대표기업 종목들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 지수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지수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을 각각 11% 담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9.91%), 엔씨소프트(9.77%), 셀트리온(9%), SK이노베이션(8.46%), 크래프톤(7.17%), SK바이오사이언스(7.12%), 넷마블(6.94%), 네이버(6.73%), 카카오(6.61%) 등을 담고 있다.
K뉴딜 관련 ETF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는 한달 기준 48.61%,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는 37.17% 올랐다. 이들 ETF 또한 KRX BBIG K-뉴딜 지수의 수익률을 2배로 가져간다. ‘TIGER KRX인터넷K-뉴딜’과 ‘TIGER KRX게임K-뉴딜’ETF 가 최근 한달 간 18%대 올랐으며 ‘TIGER KRX BBIG K-뉴딜’ ETF도 17.7%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시장의 관심이 다시 성장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매출이 예상을 하회한 것은 대부분 신사업에 해당했고 비용 측면에서는 대부분 예상을 상회했다”며 “게임 개발사는 대부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며 유통 마진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에서는 대형주 위주, 특히 상대 수익률이 부진했던 업체 위주로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며 “상승에 따른 주가 갭이 좁혀지면 시장의 관심은 다시 2023년 성장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약 2년가량 제약·바이오 산업의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어 M&A와 라이선싱 계약도 활기를 잃었지만 제약업계는 매력적인 기술을 거금을 들여 매입하고 있다”며 “최근의 딜을 살펴보면 내년에는 알츠하이머와 세포치료제, 그리고 폐암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알츠하이머 관련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이비엘바이오, 레카네맙과 간테네루맙 등을 꼽을 수 있고 세포치료제 관련주로는 엔케이맥스, 머크, 지씨셀을 폐암은 브릿지바이오와 보로노이가 주목된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CMO 계약이 기대되고 에이비엘바이오는 뇌 투과율 개선을 위한 BBB 셔틀 기술이 기대되며 브릿지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임상을 통해 약효를 확인했고, 보로노이는 전임상 결과 효능 및 뇌 투과율이 경쟁 약물 대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