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D-3' 기준금리 0.25%p 인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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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D-3' 기준금리 0.25%p 인상 유력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2.11.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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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완화·환율 안정세...한은 내부도 변화기류
'빅스텝' 대신 감속 나설 듯...한미 금리차는 '부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한국은행이 이번주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개최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폭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통화당국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개최된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다. 지난해 11월 당시 기준금리가 1%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무려 2%포인트나 뛴 셈이다. 시장에선 이번 회의에서도 금통위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거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인상 폭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당초 이달 초까지만 해도 ‘빅스텝’이 유력시됐으나 최근 들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간 미국이 높은 물가 상승에 대응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며 가파르게 금리를 올려왔으나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확인되서다. 또한 1400원대를 웃돌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1300원 초중반대로 하락하는 등 물가와 환율이 동시에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상폭을 완화시킬 요인이 될 거란 전망이다. 실제 한은 내부에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류가 감지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한은·한국경제학회 개최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난달에 비해 환율이 많이 안정됐는데 이는 좋은 신호(sign)"라며 "미국 통화정책이 바뀌면 (한은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변화가 감지됐다"고 말했다. 서영경 한은 금통위원도 최근 한 포럼에서 "경기 부진이 우려되면 긴축기조에 완화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이에 시장에선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결정할 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더해 국내 기준금리 정점이 머지않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정김진욱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한은 최종 금리가 3.5%일 확률은 60%, 3.25%일 확률은 40%"라며 "한은이 매파적 포워드 가이던스(3.5%)에서 비둘기로 선회 또는 과도한 긴축 리스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여전히 5%대인 물가 상승세 역시 완연한 진정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과 한국 간 기준금리 역전 차가 큰 상황도 국내 물가와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당수 기관들이 미국 정책금리에 대해 5%를 웃돌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3.5% 수준에서 멈춘다고 가정할 때 최소 1.50%포인트 역전 차가 발생하는 셈"이라며 "높은 금리 역전 차가 장기화하되는 건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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