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노리는 인뱅 ‘금리인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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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 노리는 인뱅 ‘금리인하 경쟁’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11.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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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주담대 4%대…시중은행보다 1%p이상 낮아
금리인상기임에도 전세대출 금리도 올해만 4차례 인하
사진=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춰 4%대까지 내려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주택댬보대출 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춰 4%대까지 내려왔다. 이는 시중은행에 비해 1%포인트(p) 넘게 낮은 수준으로 대환대출 고객을 노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변동금리 기준 카카오뱅크 주담대는 4.22%고,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은 5.03%로 나타났다. 고정금리로는 카카오뱅크가 5.05%, 케이뱅크가 5.03%였다.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 상품이 없다. 

이날 변동금리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는 신한은행 5.31%, KB국민은행 5.77%였고 우리은행이 6.33%, 하나은행은 6.34%이다. 이들 은행의 평균금리는 5.93%로 거의 6%에 육박한다.

인터넷은행들은 금리인상기임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지난 21일 케이뱅크는 아담대 금리를 최대 0.7%p 낮췄다. 고정금리 상품은 연 5.01~5.52%로 모두 0.05%p 낮췄다. 특히 변동금리 상품 중 대환 상품 금리를 연 4.19~5.31%(21일 기준)로 0.7%p 인하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총 7차례 아담대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2월 14일 고정금리 상품을 연 0.5%p 인하했고 3월 7일에는 변동금리 상품을 연 0.1%p 인하했다. 6월 21일에는 아담대 고정금리 0.35~0.36%p 인하하고 변동금리도 0.3%p 인하했다. 이어 7월 12일에도 아담대 변동금리는 0.33~0.44~%p 내리고 고정금리는 0.02~0.03%p 낮췄다.

이후 8월 3일에 고정금리 연 0.17%~0.18%p 인하하고 9월 15일에는 고정금리 0.11~0.12%p 인하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 큰 폭으로 또 인하한 것이다.

케이뱅크는 전세대출의 금리도 최대 0.3%p 낮췄다. 일반 전세대출은 모든 고객에 대해 연 0.3%p 인하해 연 4.22~5.68%에 제공한다. 청년 전세대출은 연 4.06~4.54%로 0.28%p 낮췄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 전세대출 금리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8월 한 달에만 전세대출 금리를 3차례나 내리기도 했다. 3일 0.26~0.28%p 낮췄고 18일에는 연 0.14%p, 30일에는 0.3%~0.4%p 내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고객을 위해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조정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로 고객 부담 경감과 혜택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도 6월과 9월 주담대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6월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대 0.5%p 인하한 데 이어 9월에도 최대 0.85%p 인하했다. 9월에는 변동금리 상품은 0.85%p, 혼합금리 상품은 0.25%p 인하했다.

카카오뱅크도 전세대출 금리를 올해만 4차례나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19일 전세대출의 금리를 0.2%p 인하했다. 지난 3월 24일에는 전세대출 금리를 0.2%p 인하했고 8월 5일과 26일에도 각각 최대 0.41%p, 0.45%p 내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챗봇 상담 등으로 진행해 모집인 수수료나 중개사 제휴 비용이 없어 유지 관리 비용 절감분을 금리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효과로 인해 인터넷은행들의 주담대 대환 실행금액은 크게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10월 한 달 간 주담대 대환대출 약정금액은 954억원으로 8월 198억원 대비 4.8배 높아졌다. 2월 말 상품을 출시한 이후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누적약정금액은 1조113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10월 주담대 대환 실행금액도 3분기 평균 대비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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