企銀 “낙하산 반대” 윤종원 후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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企銀 “낙하산 반대” 윤종원 후임 촉각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2.11.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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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년 1월 2일 만료 앞두고 하마평 ‘무성’
사진=IBK기업은행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후임 자리를 두고 금융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관 출신 인사들이 차기 후보군 하마평에 오르면서 기업은행의 외풍을 막으려는 은행내부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후임 자리를 두고 금융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관 출신 인사들이 차기 후보군 하마평에 오르면서 기업은행의 외풍을 막으려는 은행내부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의 임기 만료 시점은 내년 1월 2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윤 행장이 일찌감치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상태라, 기업은행 후임 물색 시계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윤 행장의 후임은 제27대 기업은행장에 오른다.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외부 인물은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도규상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른 대응에 나섰다.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모피아·금융위 출신들이 모여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을 밀고 있다는 설이 있다”며 “출신과 뒷배가 아닌 자질과 전문성이 행장 선출 기준이 돼야한다”고 피력했다. 직원들도 외압을 꺼리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행장 선임 관련 기업은행 직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 응답한 조합원 74%가 내부 출신 행장을 선호했다”며 “신임 행장이 갖춰야 할 자질로는 기업은행에 대한 충성도와 전문성이 1위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수장 교체 시점마다 정부와 신경전을 치르고 있다.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6월 말 기준, 의결권 있는 주식 지분율 63.7%) 산하 국책은행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업법의 규율을 적용해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기업은행이 인선 시점 직전에 내부출신 인사 배정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호소해야하는 이유다. 지난 25년 간 기업은행장은 관료와 내부 출신이 번갈아 맡았다. 최초 내부출신은 1996년부터 수장을 지낸 김승경 제17대 기업은행장이다. 두 번째 내부 출신 은행장은 10년이 넘은 2010년에 자리했다. 조준희 제23대 기업은행장이다. 이후 기업은행은 조준희(제23대)→권선주→김도진으로 이어지는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했다. 3연속 내부출신 인사가 배치되면서 관치 무풍지대에 안착하는 듯 했다. 그러다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맡았던 윤 행장이 제26대 기업은행장에 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인선에서도 직전 선출 기조를 이어갈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거론되는 내부 인물은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 김성태 기업은행 전무이사, 김규태 전 기업은행 전무이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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