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계속 올리지만 속도는 조절”
상태바
파월 “금리 계속 올리지만 속도는 조절”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2.12.01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 잡기 위해 노동시장 진정돼야” 강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르면 12월에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지만, 금리 인상 자체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다음 달 13일부터 이틀간 열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75bp(0.75%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연준이 12월 FOMC에선 75bp 인상 대신 ‘빅스텝’(50bp 인상)으로 보폭을 줄일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시장에 확산한 상태다. 다만 파월 의장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선 한동안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지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도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4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노동시장이 진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고용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최근 일부 상품과 렌트 가격의 하락은 물가를 잡는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기업이 일자리를 채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는 현상이 거시적으로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임금 인상은 좋은 일이지만 지속가능성이라는 시각에서 생각한다면 물가는 2%대에서 머물러야 한다”며 현재 임금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에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이 일부 나아지고는 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이르면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해 큰 폭으로 올랐다. 트레이드스테이션그룹의 데이비드 러셀 시장 정보 담당 부사장은 마켓워치에 “파월이 월가에 희망을 가질 근거를 줬다”라며 “금리 인상이 작용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으며,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점에서 (긴축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