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순익 43% 뚝… “내년 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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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순익 43% 뚝… “내년 더 어려워”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2.12.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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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 직전 분기比 21.8%↓… IB 수수료 37.2% 감소
3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떨어졌다. 사진=이채원 기자
3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떨어졌다. 사진=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자금 경색에 따른 유동성 우려까지 더해져 증권업계의 인원 감축으로 번지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9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8% 감소한 1조4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수익은 2조935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1.8% 감소했다. 이 중 수탁 수수료는 1조18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3% 줄었다. IB 부문 수수료도 전분기 대비 37.2% 감소한 9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매매 손익은 1조20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줄었다. 
주식 관련 손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4829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관련 손익은 2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파생 관련 손익이 697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2% 감소했다. 3분기 말 전체 증권사 자산총액은 669조5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2.3%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이행 및 단기자금시장 경색 등이 증권사 영업실적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며 “증권사의 건전성·유동성 리스크가 향후 증권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중심으로 유동성 및 건전성 관리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보증이 막대한 증권사의 경우 유동성 리스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가 보증한 유동화증권은 높은 금리수준이나 시장에서 차환발행되고 있다”며 “다만 이것이 평균적으로 그러하다는 의미일 뿐 일부 중소형사 및 계열사를 포함한 채무보증이 막대한 증권사의 경우 유동성 리스크 존재한다”고 말했다.  인원 감축에 돌입한 증권사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다올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인원 감축에 돌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 대상은 △67년생 이상 △근속연수 20년 이상 △2급 부장 이상이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의 노동조합 측은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하이투자증권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공고하겠다는 희망퇴직 대상에는 40대 노동자들도 포함되어 있다”며 “노동조합이 작년에 회사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대승적으로 50대 이상 임직원에 대한 희망퇴직 실시를 양해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회사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은 회사 경영진의 경영실패 책임을 노동자들에게만 고통을 전담시키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규탄했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경영 관련 직무에서 상무급 이상 전원은 경영상 책임을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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