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부‧울‧경 지역본부 레미콘 타설공 5일 동조파업
민주노총 6일 전국동시다발 총파업 "반노동정책 저지"
현대重 조선3사 노조 6, 7일 부분파업...결렬 시 13일부터 무기한 파업
화물연대, 인권위에 "업무개시명령 철회 권고" 진정
[매일일보 권영현 기자] 화물연대가 운송을 중단한데 이어 민주노총이 6일 총파업에 나선다. 건설노조는 지역에 따라 파업게 가세했고 현대중공업 조선3사도 6,7일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5일 노동계에 따르면 정부가 화물연대 시멘트 운송사업자 및 기사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것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반발해 파업에 나선다. 건설노조는 이날부터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레미콘 타설 노동자 파업에 돌입했다.
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는 레미콘 타설 인력 1000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하고 8일부터는 레미콘, 콘크리트 펌프카 노동자 3500여 명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건설노동자는 일용직근로자가 다수인만큼 출근 자체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파업에 동참할 방침이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부울경 지역의 경우 레미콘 조합원 수가 많기 때문에 레미콘 분야 파업이 가능하고 다른 지역은 6일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한다”며 “이후로는 민주노총 지침에 따라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등에서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6일 오후 전국 15곳에서 전국동시다발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연다. 집회에는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이 대거 참가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정부는 안전운임제 확대를 위한 화물연대 총파업에 반헌법적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며 “투쟁을 통해 이 같은 반노동 정책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화물연대 지역본부와 소통하며 주요 거점별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경기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후 2시 집회를 개최하고 ▲인천(오후 3시) ▲울산, 경남(오후 4시) ▲광주, 제주(오후 5시) ▲대전(오후 6시) 등은 집회 시간이 다르다.
파업의 여파는 조선업계로도 번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노조는 오는 6일부터 공동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6일 공동 4시간 파업, 7일 공동 순환 7시간 파업이 예정됐고 13일까지 3사의 노사가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파업은 사측이 제시한 임금협상안을 노조가 거절하면서 시작됐다. 사측은 기본금 8만원(호봉승급분 포함)과 격려금 300만원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기본금 인상 10만원을 요구하며 이를 거절했다.
화물연대는 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철회를 권고해 달라며 진정서를 냈다.
오남준 화물연대 부위원장은 “정당한 사유 없이 집단으로 화물운송을 거부한 게 아니라 화물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라며 “화물연대 파업은 정당한 노동조합의 권리행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