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이 출범했다. 국민공감은 특정 계파 모임이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범한 이 모임이 '친윤계' 세력을 모으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공감'은 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정치가 철학에 묻는다. 자유민주주의의 길'이라는 강연을 시작으로 첫 모임을 시작했다.
특정 계파의 모임이라는 시각을 의식한 듯 이철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 모임은 순수한 공부 모임이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계파 모임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당이 국정 운영의 원동력이 되고 새 정부 입법이나 예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토론과 대안 마련을 하기 위해 이런 공부 모임은 필수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국민공감은 당내 학습의 장이자 도움되는 정책을 생산하는 플랫폼 공부 모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도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70명이 모인 모임이 계파 모임인가. 계파 모임이라는 그런 지적들을 극복한 출범이라고 생각한다"며 "당과 윤석열 정부를 일체화시키는 그런 공부모임으로 발전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추진됐던 '민들레(민심 들어 볼레)' 모임에서 출발된 것으로 '국민공감'으로 명칭을 바꿔 출범했다. 이날 모임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5명 가운데 71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를 비롯해 그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됐던 권성동·장제원 의원,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