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리더십'으로 사법리스크 정면 돌파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을 두고 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의견이 충돌하는 사이 이 대표가 민생 경청투어를 재개했다. 최근 검찰 수사의 칼끝이 자신을 겨냥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중앙시장을 찾아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를 개시한다. 이후 오후 7시에는 대전 유성구 유성문화원에서 국민보고회를 연다. 민생 현장을 방문해 국민들의 현재 상황과 고충을 듣고 정치 현안 등에 대해 보고하는 기회를 가지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보고회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이나 민생 법안에 대해서도 설명할 계획이다. 또 최근 이 대표의 최측근들의 검찰 수사와 관련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민생경제 현장을 방문한 뒤 국민보고서를 진행하고 최고위원회의와 타운홀미팅을 개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치 탄압이 심화하고 있고 공포정치가 되고 있는데, 그런 말씀을 드리면서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이 구속 기소되면서 '사법리스크'가 커지자 당내 의견까지 엇갈리는 등 당 안팎에서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당내 친명계는 분열은 국민의 외면을 가져온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명계는 단일대오로 이 대표를 지키는 것은 민주당이 망하는 길이라며 충돌하고 있다.
이 대표가 다시 한번 '민생 제일주의'를 내세우는 이면에는 난국을 '민생 리더십'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현재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금 60여 명의 검사가 오랜 기간 탈탈 털고 있는 거 아닌가"라며 "이 대표에 대해 직접 드러난 증거가 있나. 실상은 별게 없는 거 아닌가"라며 이 대표의 무죄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