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전남 해남군이 3년만에 전면 대면행사로 제4회 해남미남축제를 개최한 가운데,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성황리에 열리면서‘안전한 축제’의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남미남축제는 지난 11월 11~13일 사흘간 두륜산 도립공원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특히 코로나 이후 3년만에 대면행사로 마련된 가운데 축제 직전 이태원 참사의 발생으로 축제일이 일주일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군은 다중행사에 대한‘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축제 재개 기대감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여 안전관리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축제를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안전한 축제’에 대한 전국적인 기준을 세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총 16만 5천여 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으며, 안전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해남의 농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 퍼포먼스 및 체험과 지역민들이 중심이 된 다양한 공연을 통해 방문객들의 호평속에 해남을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로 거듭났다.
해남의 대표 농수산물인 배추, 김, 쌀, 고구마 등을 이용한 ‘세계인과 함께하는 515 김치비빔·2022인분 닭장떡국 나눔’‘추억의 구이터’ 등 대표프로그램은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미남축제 대표콘텐츠로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김치비빔, 해남품은 배추만두, 전통막걸리 만들기, 떡메치기, 고구마 고추장 만들기, 해남쌀 클레이 등 해남 농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해남의 대표 음식점들이 참여한 ‘미남푸드관’과 읍면 대표 농수산물로 만든‘주전부리관’ 해남 청정농수산물 시식 행사 등 축제장, 어디에서나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들이 호평을 받으며, 해남의 맛을 선보이는 맛의 축제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대규모 축하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지역민의 참여와 기획을 통한 읍면 농수산물 뽐내기 개막 퍼레이드, 지역문화예술제 등 지역민 중심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공감대 높은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또한 해남형 ESG를 선도하는 축제로서 미남푸드관 다회용기 사용, 플로깅 활동가 모집, ESG 참여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친환경 축제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졌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해남군은 지난 12일 군청 회의실에서 2022년 제4회 해남미남축제 평가보고회를 열고 축제 결과와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는 정기영 해남군 축제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축제추진위원, 관련 부서 팀장들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자체결과보고, 전문기관 평가용역 결과, 향후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토의 과정에서는 올해 축제의 성공요인을 이어나가는 한편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 방문객과 20~30대의 젊은 나이의 방문객에 대한 체험 프로그램 확대 방안, 교통 체증과 주차 문제 해결 방안, 주 행사장 확장성에 관한 방안 등 미남축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해남군은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진행되었기에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축제추진위원회와 유관기관,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무사히 개최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보고회 결과 및 방문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더 알차고, 의미있는 해남 대표 축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