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기업 성장·수익·안정성 모두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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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기업 성장·수익·안정성 모두 악화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2.12.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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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1년 새 2.7%p↓…원자재 가격 등 영향
사진=연합뉴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7∼9월)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1년 전보다 나빠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매출 증가율도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7∼9월)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1년 전보다 나빠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매출 증가율도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2022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1042개(제조업 1만858개·비제조업 1만184개)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동기대비 17.5%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 폭은 2분기(20.5%)보다 3%포인트(p) 줄었다.
제조업 전체 매출 증가율도 2분기 22.2%에서 3분기 18.2%로 낮아졌다. 특히 세부 업종 가운데 금속제품(22.4%→9.0%), 기계·전기전자(17.5%→7.2%) 등의 하락폭이 컸다. 비제조업(18.2%→16.7%) 매출 증가율 역시 운수(35.9%→25.8%), 건설(17.5%→10.0%) 등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수익성 지표는 악화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률(4.8%)과 세전 순이익률(5.0%) 모두 작년 3분기(7.5%, 8.4%)보다 3%p 안팎으로 내렸다. 비제조업(5.1%→4.0%)보다 제조업(9.6%→5.4%)의 영업이익률은 더 많이 떨어졌다. 세부 업종 중에서는 금속제품(11.1%→4.5%), 기계·전기전자(13.9%→8.7%), 전기·가스(-2.0%→-16.6%)의 수익성이 1년 새 크게 나빠졌다. 다만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음식·숙박 업종 등 서비스업의 경영 상황이 개선되면서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은 5.0%에서 5.4%로 소폭 높아졌다. 재무 안정성 지표를 보면, 외부 차입 증가로 전체 기업의 3분기 부채 비율(92.6%)과 차입금 의존도(25.2%)가 모두 2분기(91.2%, 24.5%)보다 올랐다. 92.6%의 부채비율은 2016년 2분기(94.96%)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매출액은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증가율이 하락했다”며 “영업이익률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낮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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