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 간 2조원 유상증자 본계약이 체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회의)를 열고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지난 9월부터 산업은행이 추진한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유치가 방점을 찍은 셈이다. 향후 대우조선과 한화 그룹은 국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 인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지분은 49.3%다. 산업은행의 지분은 희석돼 28.2%로 낮아진다.
산은 측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대우조선의 재무구조가 회기적으로 개선돼 경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연결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1290%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조1974억원에 달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화 그룹, 대우조선 및 제반 이해당사자와 함께, 향후 유상증자 완료까지 절차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