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에스엠 4.1% 상승… JYP·와이지 3%대 올라
“해외 공연 재개·신인 그룹 데뷔에 내년 전망 긍정적”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연말 증시가 얼어붙었지만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에 국내 엔터주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연 재개와 신인그룹 출격으로 엔터 산업의 실적 성장이 내년에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엔터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1.83%(3000원) 오른 16만7000원에 거래됐고 에스엠(SM)은 4.1%(3200원) 올라 8만1200원에 장을 마쳤다. JYP엔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각각 3.53%, 3.42% 올랐다.
이들 기업은 지난 한 달 동안 두 자릿수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18일(13만7000원)부터 이달 19일까지 21.89% 상승했다. JYP엔터는 이 기간 13.44%, 와이지엔터테인먼트 13.9%, 에스엠은 9.87% 올랐다.
이들 기업을 담은 ETF도 상승세다. HANARO Fn K-POP&미디어 ETF는 한달 사이 12.34% 상승했다. 해당 ETF는 하이브를 22.78%, JYP엔터를 15.76%, 에스엠을 13.13% 비중으로 담고 있다.
최근 엔터주의 상승세는 중국의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과 한한령 해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증권가에서는 엔터기업의 내년 실적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JYP는 보이그룹(라우드 프로젝트)을, SM 또한 보이그룹, YG는 걸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다”며 “새로운 아티스트로 인해 엔터 시장의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앨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성장한 1억 장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JYP엔터의 경우 6년차에 돌입한 스트레이키즈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고 엔터 4사 중 데뷔 예정 신인 라인업 개수(4팀)가 하이브와 같이 가장 많다”며 “실적 측면에서도 전년대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율이 최소 30% 이상 시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하이브는 3~4세대 보이그룹 라인업이 양적으로도 가장 많은데 특히 내년에는 세븐틴, TXT, 엔하이픈, 앤팀의 경우 모든 지표에서 성장률이 세게 나오는 구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플레디스(세븐틴 소속) 기획 아이돌, KOZ(지코 프로듀싱)엔터 기획 아이돌. UMG와 준비중인 미국 현지 아이돌, 빌리프랩(엔하이픈 소속) 기획 아이돌이 내년 데뷔 예정이라 수익 모델 고도화로 향후 동사 실적 추정치가 상향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남효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아티스트 오프라인 활동이 활발해져 종속회사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노이즈가 많았던 라이크기획은 연내 계약 종료를 확정했고 향후 프로듀싱 작업은 내부 인력을 활용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어 추가적인 비용 지출도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JYP엔터는 있지(ITZY), 니쥬(NiziU) 앨범 발매로 매출 1061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실적 경신이 예상된다”며 “또 돔 공연이 가능한 아티스트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니쥬를 보유했고 공연 관객 수는 올해 108만명에서 내년 184만명으로 7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 실적은 매출액 3982억원, 영업이익 124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