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올해 결산 배당을 받기 위해 배당락일(28일) 이전까지 주식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배당주 중 대표적인 고배당 종목으로 꼽히는 금융주의 경우 배당락일 전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도 챙길 수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금호건설 10.43% 우리금융지주 8.40% BNK금융지주 8.37%, JB금융지주 8.27%, DGB금융지주 8.25%, 기업은행 7.71% 순으로 높았다.
이어 S-Oil(7.65%), 쌍용C&E(7.39%), 삼성카드(7.37%) 하나금융지주(7.16%), LX인터내셔널(7.0%), SK텔레콤(6.97%), 세아베스틸지주(6.81%), HD현대(6.73%), 신한지주(6.43%)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가는 배당주가 최근 금리 인상으로 투자 매력이 약해졌지만 하루만 들고 있어도 배당금을 챙길 수 있어 은행 예금보다 낫다고 말한다. 특히 올해는 주가 하락에 따른 예상 배당수익률 상승으로 배당주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가 3.25%인 점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 5% 이상의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는 것이다.
만약 배당을 노리고 해당 종목을 매수한 투자자는 향후 주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고배당주들은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 전까지 주가가 오르고 배당락일 주가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여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배당주를 일찍 매수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배당락일에 임박해 살 경우는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 배당락이 발생하기 1~2주 전이 배당주 매수 적기라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고배당 종목은 배당기준일 2주 전 매수 후 배당락일 시가 혹은 종가에 매도했을 때 각각 88.3%, 80.8%가 수익을 거뒀다.
배당받을 권리를 얻기 위해서는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주식을 매수하면 결제는 2영업일 뒤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통계적으로 배당락 전에 배당수익률보다 주가가 올랐다면 배당 받지 않고 파는 것도 좋지만 주가가 내려 손절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배당락일에 매도해 배당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