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뛰는 실손보험료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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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뛰는 실손보험료에 '부글부글'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2.12.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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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보험료 평균 8.9% 인상
3세대 가입자는 체감 인상률 50%
7년새 2배 껑충..."가입자만 봉" 성토
실손보험료가 매년 오르며 가입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손보험료가 매년 오르며 가입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우리나라 국민 4천만명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매년 치솟고 있다. 내년에도 평균 8.9% 오른다. 특히 5년만에 처음 보험료가 조정되는 3세대 실손보험 인상률이 14%에 달해 고객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료 인상은 1월부터 바로 적용되는데, 이번에 3~5년 갱신 주기를 맞는 고령층 고객은 체감 인상률이 5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업계는 내년 실손보험료를 평균 8.9% 인상하기로 했다. 3세대 14% 인상과 더불어 1세대 실손보험은 평균 6%, 2세대 실손보험은 평균 9% 오른다. 현재 판매중인 4세대 보험료는 동결된다. 이번에 처음 보험료가 인상되는 3세대 가입자는 894만명에 달한다. 평균 6%가 오르는 1세대 가입자는 827만명, 9% 인상되는 2세대 고객은 1657만명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세대가 141.9%로 가장 높고 2세대 123.8%, 3세대 129.3%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누적된 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실손보험료의 10%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고물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실손보험료가 급격히 오르면 가입자의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는 금융당국 입장이 반영돼 인상폭을 조정했다. 갱신주기가 5년인 가입자의 경우엔 2019년 부터 5년치의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되기 때문에 59%가 인상될 수 있다. 실손보험은 연령이나 성별을 고려해 인상률이 차등 적용되는데 중·장년층이나 남성의 인상률이 더 크기 때문에 100%를 넘어설 수도 있다. 이에 가입자들의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손보사들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는데 자신들의 손해를 왜 가입자에게 떠넘기냐는 지적이다. '의료쇼핑'을 하는 일부가 과도한 혜택을 받아가는 데 이에 대한 책임도 가입자가 지게 되는 상황이다. 실제 보험사들이 실손보험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보험료를 본격 올리기 시작했던 2015년 이후 7년 동안 실손보험료는 평균 2배 뛰었다. 2015년엔 15.6%, 2016년 19.3%, 2017년 20.7%, 2018년 동결, 2019년 7%, 2020년 7%의 인상률을 기록했으며 2021년과 2022년엔 각각 12%, 14%로 2년 연속 두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1∼3세대 실손보험에서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계약자에 대해 1년간 보험료 50%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올해 연말에서 내년 6월 말로 연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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