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마다 우리금융” 사세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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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마다 우리금융” 사세확장 속도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2.12.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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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인베스트, SK‧유안타증권 등 인수자로 거론
1월 초 회추위 앞두고 완전한 금융지주 ‘청사진’
사진=우리금융그룹
시장에 매물이 나올 때마다 우리금융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염원인 완전한 금융지주체제를 위한 퍼즐조각이기 때문이다. 사진=우리금융그룹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시장에 매물이 나올 때마다 우리금융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염원인 완전한 금융지주체제를 위한 퍼즐조각이기 때문이다. 1월 임원후보추원위원회를 앞두고 청사진의 얼개를 그릴지 주목된다. 27일 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유안타증권 인수 추진 보도에 관한 조회공시를 해야 한다. 매각설에 휩싸인 유안타증권 주가는 27일 장 초반 20% 넘게 급등했다가 1시간 만에 급격히 내려 한참동안 5%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일에는 우리금융이 매물로 나온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유력한 인수자라는 보도로 증권가가 떠들썩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급격히 올랐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해명공시를 통해 “다올투자증권에 확인한 결과, 당사 지분매각과 관련하여 매수희망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이 인수에 참여한다는 이야기만으로 회사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금융지주’의 자본력, 신용도 등을 등에 업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높은 프리미엄을 감당하고도 매각가를 치를 수 있는 곳도 금융지주다. 안정감 있는 인수합병(M&A) 딜이 추진되는 셈이다. 우리금융이 종합금융 완전체가 되기 위해서는 증권사와 보험사가 필요하다.
우선할 M&A 대상은 증권사다.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한 후 증권 자회사를 두지 않았다. 증권사를 다시 편입해 우리종금과 시너지를 내는 게 우선 과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역시 “증권사 M&A가 우선”이라고 강조해왔다. 매물이 나올 때마다 우리금융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등판했다. SK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대상이었다. 특히 SK증권 인수와 관련해선, SK증권과 우리금융 고위관계자가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사모펀드인 J&W파트너스가 SK증권을 인수한지 내년이면 5년이 된다는 점, 업계 최고 수준인 프리미엄을 얹어도 매각가가 1000억원대 정도일 수 있다는 점이 매각설에 힘을 실었다. 최근에는 한양증권을 인수할 수 있다는 말들도 나왔으나 내부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았다. 다올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우리금융의 인수 결정도 충분히 가능하다. 올해 리딩금융 입지를 다진 신한금융은 산하에 신한벤처투자를 통해 투자 엔진을 가동하고 있다. 신한벤처투자는 다올인베스트먼트와 같은 밴처캐피털(VC) 업체로 2020년 신한금융의 품에 안겼다. 금융권을 둘러싼 각종 규제가 하나씩 풀리기 전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기 위한 발 빠른 대처였다. 실제로 우리금융의 자회사 우리은행에서는 이날 신성장기업 전담조직 ‘신성장기업영업본부’를 신설했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로 기업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에너지, 화학·신소재, 첨단제조·자동화 분야 등 전도유망한 기업을 발굴해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주력계열사에서 인력을 확충해 VC 회사와 융합 시너지를 낼 수도 있는 셈이다. 다만 손태승 회장의 M&A 염원이 임기 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우리금융은 1월 5~10일 사이 임원(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할 전망이다. 이후 1월 중순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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