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상승함에 따라 예탁결제원이 미국 주식 투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2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는 美 기술주 성장, 글로벌 양적완화, 투자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가파르게 증가했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8년 말 46.6억 달러에서 21년 말 677.8억 달러로 늘었고 결제금액도 18년 224.7억달러에서 21년 3700.5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에 예탁결제원은 미국 주식시장 운영 제도는 국내와 다른 구조적인 차이가 있어 국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주의했다.
먼저 미국 주식시장은 결제주기를 엄격히 관리하는 국내와 달리 결제지연이 비교적 국내보다 자주 발생한다. 결제주기는 거래 체결일(T)로부터 실제 증권·대금이 결제되는 날(+n)까지 소요 기간을 말한다. 국내 주식시장의 결제일은 결제 체결일로부터 2일 후다.
또 미국 주식시장은 일일 상·하한가 제도(국내의 경우 ±30%)가 없어 다양한 시장 변수에 의해 큰 폭으로 주가가 변동할 수 있다. 특히, 미국과의 시차로 인해 국내 투자자의 현지 정보 취득과 대응이 제한돼 무제한 주가 하락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예탁결제원은 경고했다.
더해서 미국 주식시장은 국내와 달리 가격 흐름에 의한 상장폐지제도가 있고 최근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매매 제한 등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뉴욕거래소(NYSE)는 주식 가격이 30거래일 연속 $1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지난 2월 말에는 미국 등 주요국의 러시아 경제제재 조치에 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관련 기업 주식의 매매 중단 조치 시행한 바 있다.
또 동일한 배당소득세(15.4%)를 적용하는 국내와 달리, 미국 주식시장은 증권의 유형에 따라 30% 이상의 고율 과세 또는 추가 과세가 적용될 수 있다.
예탁결제원은 그간 보관기관 재평가, 업무 자동화, 제도 변화 대응 등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증권사의 미국 주식 거래 시간 확대에 따른 투자 증가 예상에 발맞추어 SWIFT 처리 속도 및 통신망 개선을 추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외화증권 투자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써 국내 투자자의 외화자산을 안정적으로 보관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외국보관기관이 예탁결제원에 제공하는 결제, 권리행사 등의 정보를 최대한 신속하게 증권사에 통지하기 위한 업무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제공 받은 자료에 따라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