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7일로 종료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지체된 시간만큼 국조 기간 연장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가 시작됐지만 이태원 참사의 아픔은 그대로다. 정부·여당은 참사가 이대로 잊혀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 신년사에서도 사과나 진상 규명 의지는 자취를 감췄다"며 "참사 지우기가 이 정권의 진심인가 이렇게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국정조사 기간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그동안 정부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여당의 몽니 때문에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했다"며 "유족의 눈물과 호소에 정치가 진심을 다해서 응답해야 할 때다. 여당은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했다.
올해 경제 전망과 관련해선 "민생경제가 그야말로 생사기로에 섰다"며 "그러나 정부가 과연 대책을 제대로 세우고 있는지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뜬구름 잡는 목표를 재탕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혐오만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위기로 국민이 고통받을 때 이를 방치하거나 방관하는 정부의 무능은 죄악이다. 이제라도 국민의 어려운 삶을 직시하고 민생위기 극복에 정부의 명운을 걸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윤석열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는 "우리 국민에 대한 위협과 협박으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자충수에 불과한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엄중 경고한다"며 "정부 역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시기에 강경 대응만 앞세워서는 안 된다. 말폭탄만으로는 문제 해결을 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