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값 하락에 인버스 ETN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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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값 하락에 인버스 ETN ‘훨훨’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3.01.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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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 1개월 78.3% 수익률
“美프리포트LNG 재가동·中리오프닝, 가격 불확실성 키울 것”
러시아 가스관 시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가스관 시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지난해 치솟았던 천연가스 가격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자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N의 수익률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개월 기준 ETN 수익률 상위 15개를 모두 천연가스 인버스 ETN이 차지했다.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은 한달 새 78.3% 올랐고 이외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 ‘KB 블룸버그 인버스2X 천연가스선물 ETN’ 등도 70%대 수익률을 보였다. 
이들 ETN은 Bloomberg Natural Gas Single 2X Inverse TR지수를 추종하며 천연가스 선물의 최근월물 수익률의 마이너스 2배를 추적한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오르면 이들 상품의 가격은 2배 하락하고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2배 상승하는 구조다.  이외에도 ‘미래에셋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76.07%), ‘TRUE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64.38%), ‘대신 S&P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62.85%),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61.52%) 등도 60~7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인버스 ETN의 수익률이 널뛰는 이유는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30일 기준 100BTU(열량단위)당 4.48달러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쟁 영향으로 지난해 8월 9달러대 까지 오른 뒤 등락을 거듭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2일 기준 유럽 천연가스 선물가의 기준치로 불리는 네덜란드 TFF 도매시장의 1월 인도 선물가격은 메가와트시 당 74.28유로에 거래됐다. 이 도매선물 가격은 지난해 8월 340유로까지 폭등한 바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러·우 전쟁 직전 수준으로 복귀했는데 먼저 온화한 겨울날씨로 전력수요 및 난방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며 “날씨와 더불어 EU차원의 에너지 소비 감축 정책과 경기둔화 여파에 천연가스 수요가 감소했고 천연가스 재고 수준을 미리 쌓아놨다는 점도 주요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천연가스 가격의 변동성이 올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미국 연료 선적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프리포트 LNG에 화재가 발행한 이후 복구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며 “올해에는 이 프리포트 LNG의 재가동 이슈와 난방시즌 혹한 여부가 미국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의 키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은 지난해 천연가스 재고를 쌓아놓은 영향으로 4분기 이후부터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졌다”며 “다만 올해에는 재고를 축적하는 것 자체에 불확실성이 있는데 중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중국이 LNG 수입을 늘릴 수 밖에 없고 이는 유럽과 아시아의 LNG 확보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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