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연초부터 보험사들이 종신보험 보험료를 내리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보험사의 운용 여건이 나진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경기침체로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을 찾는 금융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입 부담을 낮춘 종신보험 마케팅 역시 활발하다.
8일 보험업계 따르면 주요 보험사에서 ‘예정이율’ 인상 작업이 한창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장기보험 적립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을 말한다. 예정이율이 오른다는 것은 보험사가 운용을 통해 걷어 들일 수 있는 예상수익률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이는 기준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는데, 현재 기준금리는 2021년 8월 0.75%부터 계속 오르면서 3.25%까지 인상했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같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가입자가 내야 하는 보험료가 올라가며,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내려간다. 최근 기준금리 상승 등 전반적으로 자산운용 여건이 개선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일반종신보험에서 0.15~0.4%포인트(p), 변액종신보험은 0.5%p, 경영인정기보험은 0.25%p, 건강종신보험은 최대 0.5%p, 종합간병보험은 0.25%p 인상했다. 농협생명은 마이초이스NH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5%로 0.25%p 올렸다. 이밖에 동양생명 예정이율은 2.25%에서 3.0%p로 0.75%p 인상했다.
보험료 부담을 낮춘 종신보험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동양생명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간편하게 가입가능한 (무)수호천사간편한알뜰플러스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 내에 해지시 표준형 해약환급금의 50% 수준이다. 보험료를 최대 15%까지 저렴하게 설계해 보다 낮은 비용으로 종신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앞서 교보생명도 지난 2일 합리적인 보험료로 든든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는 ‘(무)교보뉴더든든한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이다. 비교적 높은 예정이율(5년 미만 3.5%, 15년 미만 2.5%, 15년 이상 2.15%)을 적용해 든든한 사망보장은 물론 안정적인 적립금 마련이 가능하다.
국내 주요 손보사들도 판매 중인 자녀보험 및 종합보험의 보험료를 최대 15% 낮추며 보험료 인하 마케팅에 동참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NH농협손해보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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