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인근 바다서 규모 3.7 지진… 수도권 '흔들림'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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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 인근 바다서 규모 3.7 지진… 수도권 '흔들림' 감지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3.01.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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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이래 인천서 두번째 3.0 이상 지진
관련 신고 51건… 다행히 피해는 없어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사진=기상청 제공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사진=기상청 제공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인천 강화군 교동도 인근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감지됐다. 기상청은 9일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9km로 파악된다.
지진파 중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P파를 토대로 한 자동분석에선 규모가 4.0으로 추정됐으나 이후 추가분석을 거쳐 규모가 3.7로 조정됐다. 애초 규모가 4.0으로 추정돼 지진조기경보가 발표됐고 수도권에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인천과 경기, 서울 지역 주민들에게 ‘인천 강화군 서쪽 26km 해역 규모 4.0 지진 발생/ 낙하물로부터 몸 보호, 진동 멈춘 후 야외 대피하며 여진 주의’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지진계에 기록된 관측값을 토대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인 계기진도는 인천에서 4, 서울과 경기에서 3, 강원·세종·충남·충북에서 2로 나타났다.
계기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이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계기진도 3과 2는 각각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소수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 이번 지진은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지진 발생 직후 인천 강화도 해상 지진과 관련해 모두 51건의 지진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중 지진으로 인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27건, 단순 문의 신고가 24건이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진을 느꼈다’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다만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인천은 국내에서 디지털 지진계 관측이 시작한 지난 1999년부터 2021년까지 규모 3.0 이상 지진이 단 한 번만 발생했다. 규모 2.0 이상 2.9 미만 지진도 5번이 전부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반경 50km 내로 범위를 좁혀 1978년부터 기록을 보면 이 지역에서 이전에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32번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지난 1989년 6월 20일 규모 3.2 지진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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