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에 대해 "당 대표로서의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며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9일 김 의원의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에 보낸 축전에서 "국민 통합을 위해 무엇보다 당이 먼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대산 빌딩에서 '김기현 후보의 이기는 캠프 5560' 개소식을 연다.
이 전 대통령은 "정권 교체를 이뤘지만 국민의힘 앞에 남아있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고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 반세기 동안 수 많은 위기가 닥쳤지만 우리는 위기를 기회 삼아 도약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에 대한 신념 아래 하나로 뭉친 국민의 저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며 '단합'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에 대해 "당이 어려운 시기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권 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며 "당 대표로서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