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대구시장이 그렇게 한가한 자리인지 몰랐다”며 홍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정치에 훈수 두는 것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1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릴레이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대구시장 하면서 걸핏하면 페이스북에 남 비난하는 것만 쓰고, 대구시장이 왜 중앙정치에 대해서 쓰는지 모르겠다”고 작심 비난했다.
또 “대구시정에 대해 진짜 고민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어떡하면 1인당 GRDP가 30년째 꼴찌에서 벗어날지 고민해야지 왜 페북에 남 비난하는 에너지를 쏟아 붓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 유 전 의원은 “홍준표 시장은 오랜 기간 동안 수없이 말을 바꿨던 사람”이라며 “춘향인지 알았더니 향단이더라. 탄핵 당해도 싸다 등 달면 삼키고 쓰면 뱃는 사람”고 했다.
그러고는 “홍 시장은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하다. 그동안 저에게 진짜 말도 안 되는 비난을 해도 참고 있었는데 언제든지 싸움을 벌이면 맞서겠다”고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통령실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홍 전 시장의 과거 발언을 소환하면서 쓴 소리를 이어 갔다.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이 나경원 부위원장에 대해 좌파 포퓰리즘이라 했는데, 지난 2021년 10월 홍준표와 원희룡 맞수 영상을 보면 헝가리 대출 탕감 정책을 그대로 종이에 써서 줄줄이 읽었다”며 “자기가 말했던 건 다 잊어버리고 지금 와서 나 부위원장을 포퓰리즘이라니 정치인이 이래서 되겠냐”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