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비판에 은행 대출금리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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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비판에 은행 대출금리 줄하락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1.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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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주담대 금리 4.84~8.11%
우리은행, 13일부터 0.9%p 인하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대출금리를 점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낮아진 가운데 대출금리는 꾸준히 올라 연 8%를 넘어섰다.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점검에 나서면서 은행권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84~8.11%로 상단이 8%를 넘어섰다. 우리은행이 7.31~8.11%로 가장 높았고 △NH농협은행 6.03~7.13% △KB국민은행 5.35~6.75% △하나은행 5.76~6.36% △신한은행 4.84~5.89%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 상단은 지난달 30일 연 7.72%였는데 불과 몇일 새 0.4%p(포인트) 가량 오른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장기대출 같은 경우 자금 재조달의 불확실성에 따른 비용이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와 달리 예금금리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연 3.98~4.31%로 집계됐다. 불과 두 달 전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5%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등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과 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말했다. 대출금리가 꾸준히 올라가면서 ‘이자 장사’ 비판이 거세지자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오는 13일부터 가계 부동산금융상품 우대금리를 상향조정한다. 우리은행은 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의 우대금리 항목과 폭을 기존 8개 항목 연 0.9%p에서 9개 항목 연 1.2%p로 늘렸다. 또한 가산금리의 일종인 본부조정금리를 조정했다. 신규 코픽스 6개월 및 금융채 6개월물 기준 아파트담보대출은 각각 연 0.7%p까지 금리를 낮췄다. 이전과 비교하면 실질 금리는 0.9%p 정도 낮아진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일부터 서울보증보험과 주택금융공사,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보증하는 ‘NH전세대출’ 고정금리를 최대 1.1%p 낮췄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p 내렸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12월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75%p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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