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상시 채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는 최종 탈락자들을 ‘인재풀’로 관리해 충원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최종면접 탈락자를 인재풀에 등록해 결원이 발생하면 면접을 보고 채용하는 인재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인재풀 제도는 합격자 발표 이후 최종 단계에서 탈락한 지원자를 지역별 채용 인재풀로 구성해 인력 공백에 따른 충원 필요 시 해당 인재풀을 1순위로 활용하고 있다.
인재풀 제도는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를 인재풀 제도는 지원자에게 추가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원이 발생하거나 최종합격자를 선정하지 않은 곳에 인력 충원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신협은 “인재풀 제도는 2015년부터 운영했고 면접에 들어가는 필기 합격자는 채용예정의 5배수”라고 전했다. 새마을금고는 2018년 하반기에 추가채용을 최초로 실시했다. 새마을금고는 “공채 불합격자에게 취업 기회 부여 및 청년 일자리 창출하고 금고에도 공채 전형간 사이 기간에 일반직 직원 상시 채용이 가능해 원활한 인력 수급을 도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새마을금고는 채용인원의 4배수를 면접대상자로 배정한다. 추가채용은 보통 1차~5차시까지 진행하는데, 차시별 인재풀 배정 내역을 전산관리해 특정 인원에게 면접 기회가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중앙회 지역본부에서 채용의뢰 금고 소재지와 동일지역에 지원했던 인재풀 또는 인근지역, 필기시험 성적 등을 고려해 인재풀 배정한다. 추가채용 시에도 채용인원 1명 시 최대 4명이 면접에 참여한다.
신협은 공동채용을 통해 신협중앙회에서 채용 계획이 있는 신협을 대상으로 채용 신청서를 접수받아 채용공고, 서류전형, 필기전형까지 진행하고 면접 및 최종 합격자, 근무조건 등은 모집 신협에서 결정한다. 새마을금고의 채용 절차도 비슷하다. 서류전형, 인성검사 및 직무적성검사를 거친 지원자가 지원한 새마을금고에서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19년부터 경력직 인재풀 시스템도 도입했다. 경력직 인재풀 시스템은 과거 금융기관 근무경력이 있지만 지금은 퇴직한 취업희망자와 직원이 필요한 새마을금고를 연결한다. 취업난과 경력단절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고 우수 인력을 적시 채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인력이 필요한 새마을금고는 인재풀에 작성된 지원서를 보고 해당 지원자에게 연락해 면접을 실시할 수 있으며, 합격하면 곧바로 해당 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할 수 있다.
비대면·수시채용이 증가하는 분위기에 맞춰 인재풀 채용은 증가하고 있다. 삼성·현대차·LG·SK 등 4대 대기업 중 삼성을 제외하고 대규모 대졸 공채가 폐지됐다. 인재풀 서비스는 기업의 구직 의도와 구직자의 선호도를 최적으로 상호 고려해 매칭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지원자가 ‘인재풀’에 등록해 두면 추후 적합한 포지션 발생 시 해당 회사에서 연락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