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설 연휴 기간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 운행 시간이 연장되고, 응급의료기관 67곳이 24시간 가동한다.
15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 종합대책’을 오는 18∼25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은 22∼23일 막차 시간이 종착역 기준 다음 날 오전 12∼1시에서 오전 2시로 연장된다. 이를 위해 이틀간 총 348회 추가로 운행한다.
같은 기간 시내버스도 막차 시간이 서울역 등 기차역 5곳과 터미널 3곳 기준으로 다음 날 오전 2시로 늦춰진다.
서울발 고속·시외버스는 18∼25일 하루 평균 운행 횟수를 평시 대비 704회(21%) 늘려 약 2만1000명(36%)을 추가로 실어나를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오전 7시∼오후 9시에서 오전 7시∼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심야 올빼미버스는 연휴 기간 정상 운행한다.
연휴 기간 코로나19 대응 체계도 가동한다.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는 자치구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원스톱진료기관은 검사 수요가 많은 연휴 1일차와 4일차 집중 운영하고 설 당일에도 구별로 평균 2곳 이상 운영한다.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의료기관 50곳과 응급실 운영 병원 17곳은 24시간 가동한다. 강남베드로병원, 기쁨병원 내 상담센터에서 24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실내외 시립 장사시설은 정상 운영한다. 망우리, 용미리 1·2 시립묘지를 지나는 4개 노선 시내버스는 연휴 기간 운행 횟수를 늘린다.
서울시는 아울러 명절 물가 관리에 나서 사과, 배, 양파 등 9개 성수품의 공급물량을 3년 평균의 105% 수준으로 확대한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총 3000억원어치를 발행해 오는 18∼19일 자치구별로 7% 할인 판매한다.
시는 취약계층을 위해 약 23만 기초생활수급가구에 가구당 3만원의 위문 금품을 지원한다. 시설 입소 노인 1천117명과 거주시설 장애인 2천25명에게는 1만원의 위문 금품을 준다.
오는 21∼24일 노숙인 시설 38곳에서는 1일 3식 무료급식을 한다. 쪽방주민 2412명에게는 쪽방상담소를 통해 명절특식비를 준다. 결식 우려 아동 무료급식은 연휴에도 중단없이 계속된다.
서울시는 20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시청 1층에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연휴 기간 발생하는 긴급상황과 민원 불편 등에 대응한다.
소방당국은 오는 20∼25일 화재특별경계근무를 한다. 전통시장과 백화점 등 다중운집 예상 지역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가스시설 안전점검(1599곳)과 함께 쪽방 등 주거취약시설 389곳을 방문해 소방안전 컨설팅을 진행한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연휴 기간 코로나19 대비 체제를 유지하고 교통·생활환경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