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지난해부터 크게 쪼그라든 가운데 국내 코인 거래소들이 재도약을 위해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9일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194조원으로 1년 전(2490조원)보다 52% 감소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940원에서 494조원으로 5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에 가상화폐 거래 수수료 수익이 전체 이익의 9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거래소들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두나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약 7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7% 줄었다. 빗썸 또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5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약 6377억원) 보다 76% 쪼그라들었다.
이에 거래소들은 신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두나무는 지난해 하이브와 설립한 레벨스(Levvels)를 통해 아티스트 NFT 사업을 펼친다. 지난달 르세라핌 NFT를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또 두나무는 멸종위기 식물 보호 프로젝트 대체불가토큰(NFT) 3종을 출시하는 등 ESG NFT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올 3월까지 매월 첫째 주 목요일마다 순차적으로 총 10종 NFT 드롭이 진행될 예정이며 해당 NFT 보유 회원을 대상으로 경품 NFT 에어드랍 및 실물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두나무는 지난해 10월 디지털 수집형 플랫폼인 모먼티카를 내놓기도 했다. 모먼티카는 아티스트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디지털 형태로 소장할 수 있으며 이용자끼리 거래도 가능하다.
빗썸은 지난해 8월 자회사 빗썸메타를 통해 NFT 마켓 ‘네모(NAEMO)’를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스포츠 기업 올리브크리에이티브와 함께 이승우 선수 NFT를 선보이기도 했다.
코빗 또한 지난해 NFT 마켓플레이스를 전면 개편한 후 NFT 사업에 한창이다. 이달 12일에는 미술작품 NFT 마켓 플레이스인 ‘세 번째 공간’과 미술작품 NFT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000점의 미술작품을 NFT로 제작해 코빗 NFT 마켓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또 18일에는 국내 프로배구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NFT으로 만든 ‘코보 스파이크’를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NFT에는 김연경(흥국생명), 이소영(KGC인삼공사), 정지석(대한항공), 나경복(우리카드) 등 국내 24명의 프로배구 선수들의 경기 장면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