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소방서 소속 김형학 소방위, 사고당일 비번임에도 불구하고 세병호 얼음이 깨지며 물에 빠진 학생 구조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얼음이 깨지며 물에 빠져 소중한 목숨을 잃을뻔한 전주시민을 구조한 소방관이 ‘의로운시민상’을 받았다.
전주시는 25일 전주시장실에서 남원소방서 소속 김형학 소방위에게 ‘의로운시민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 소방위는 지난달 30일 한파로 결빙된 세병호에서 놀다 얼음이 깨지면서 호수에 빠진 학생 2명을 구했다. 그는 당일 비번임에도 불구하고 산책 중 세병호에 빠진 중학생들을 발견하고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학생 1명을 먼저 구조했다.
구조작업 중 주변 얼음이 깨지면서 김 소방위도 호수에 빠졌으나, 아직 구조하지 못한 학생 1명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조작업을 펼쳐, 하마터면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을 넘기고 나머지 1명도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김 소방위는 구조 당시 아직 물속에 있는 학생이 저체온증에 빠지지 않도록 차가운 물 속에서도 해당 학생을 껴안는 적극적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학 소방위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한파로 얼어 있던 호수에 빠지면 저체온증 등으로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어 신속하게 대응했고,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것은 소방관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인명 구출과 재난방지, 현행범검거 등 용감한 희생정신을 발휘해 시민의식을 함양시킨 시민에게 ‘의로운시민상’을 수여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