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30일부터 노마스크 시행이 본격화되며 관심을 모았던 화장품 관련주가 이날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기대감이 선반영 된 영향으로 증권가에서는 노마스크와 더불어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올해 화장품 관련 업체들의 실적회복을 전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1.83%(2700원) 떨어진 14만4700원에 거래됐다. 한국콜마와 LG생활건강은 각각 1.46%, 1.45% 떨어졌고 한국화장품(-2.52%), GS리테일(-1.4%), 클리오(-3.15%), 코스맥스(-4.26%)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실내 마스크착용의무가 대부분 권고로 변경되며 화장품주가 훈풍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부터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경로당, 헬스장, 수영장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다. 다만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올해 들어 화장품 관련 기업은 반등추세를 보여왔다. 아모레퍼시픽 올해 들어 30일까지 5.23% 올랐고 클리오도 6.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화장품(4.42%), 한국콜마(2.81%), LG생활건강(3.6%) 등도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실내 마스크 해제와 더불어 중국 리오프닝 수혜로 올해 화장품 관련 업체들의 실적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위축된 소비의 회복이 화장품 섹터의 상승을 주도할 것이다”며 “마스크 의무 착용, 외부 활동 제한으로 가장 크게 수요가 위축되었던 카테고리인 베이스, 립 메이크업 시장 성장이 올해 화장품 시장 성장의 주축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올해 중국 사업을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체질 개선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을 2023년 상반기 중 모두 철수할 계획이며, 이외 마몽드 또한 4Q22 잔여 백화점 매장을 모두 닫은 것으로 추정되는 등 채널을 재정비하고 성장 채널에 집중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를 17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오 연구원은 코스맥스에 대해서도 중국 리오프닝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다고 칭했다. 그는 “코스맥스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순수 중국 사업 매출액 비중은 36%에 달하며, 3월 중국 양회 이후 내수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하반기로 갈수록 리오프닝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하며 목표주가 9만5000원으로 올렸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 법인 및 자회사의 상황이 점차 좋아질 전망이다”며 “중국에서는 내수 소비 회복 영향으로 전방시장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미국은 기존 고객사의 견조한 수요, 북미기술영업센터 오픈, 영업부문 내 연우와의 협력을 통해 매출 규모를 확대시키고, 적자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