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영현 기자] 대우건설이 대표 해외거점 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 올해 첫 해외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일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NNPC)의 자회사 카두나 정유화학(KRPC)이 발주한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 공사’를 수주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 계약은 작년 6월 NNPC 자회사 와리 정유화학(WRPC)과 계약한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와 동일한 내용의 수의 계약 공사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주나이지리아 김영채 대사와 대우건설 조승일 플랜트사업본부장, 대우건설 나이지리아법인장, NNPC 멜레 키야리 그룹 CEO, KRPC 무스타파 수건건 대표이사, NNPC 아데예미 아데툰지 석유화학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약 5억8918만 달러(한화 약 7255억원) 규모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부터 21개월이다. 총 3개 공정으로 진행되며 패키지1‧2의 공사기한은 확정됐지만 패키지3 공사는 향후 발주처와 협의 및 승인 하에 진행된다.
해당 사업은 1983년 일본 치요다사가 준공한 카두나 정유시설을 긴급 보수하는 공사로 석유제품 생산을 위한 시운전 단계까지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수행한다. NNPC는 하루 11만 배럴 규모를 생산하는 카두나 정유시설의 빠른 시일 내에 보수와 시운전 완료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쿠웨이트, 오만, 사우디 등지에서 정유시설을 건설한 실적과 주력시장인 나이지리아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인적‧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빠른 사업 진행을 원하는 NNPC와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이번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수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와 이번 사업 수주로 노후 정유시설 정비분야 입지를 다졌다. 현재 협상 중인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3차 사업 등 신규 공사 수주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