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 흐름을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금리 인하 이벤트를 시행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금액은 16조253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초 15조원대로 내려온 이후 20일부터 16조원 대에 진입하며 현재까지 오름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빚투 수요가 늘어난 것은 연초 이후 증시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3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10.91% 상승했고 코스닥은 12.88% 올랐다.
이에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이자 인하 이벤트를 시행하며 개인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3월 9일까지 비대면 신규·휴면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용융자 신청 시 2년간 각 구간의 금리에 2% 포인트를 인하 적용하며, 신용융자를 활용해 주식을 매수할 때는 첫 체결일을 포함해 10일간 발생한 신용융자 이자를 최대 10만원까지 지급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28일까지 신규·휴면고객을 대상으로 계좌 개설 시 모바일 국내주식 거래수수료 평생 혜택을 제공한다. 더해서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에게 신용융자, 국내·해외주식담보대출, 펀드담보대출 상품에 대해 90일 동안 연 5.5% 금리를 적용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DB금융투자는 내달 31일까지 비대면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다이렉트 신용·주식담보대출 금리를 무료로 제공한다. 신용·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은 최초 7일간 무료로 제공되고, 추가로 30일까지 연 6.0% 이자율이 적용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연초부터 주식 신용거래에 3.9%의 이자율을 적용하는 이벤트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오는 8일까지 이벤트를 신청 완료하면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체결되는 모든 신용거래 매수 건에 대해 최대 90일까지 연 3.9% 이자율이 적용된다.
한편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10%대를 훌쩍 넘는다. 현대차증권과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이 10%대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고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이자율이 10%대에 육박한다.